04Heritage & Innovation
그랜드세이코의 근간에는 전통과 혁신의 우아한 조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대를 거쳐 계승되어 온 장인정신은 일본인 특유의 미의식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정신은 새로운 표현 방식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하는 자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통과 새로움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조화는 특정 시대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한 장인정신을 추구하는 창작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서예가
다이치로 신조(Daichiro Shinjo)
다이치로 신조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미야코지마섬에 거주하며, 현대 서예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선종 승려였던 할아버지의 가르침과 미야코지마의 문화, 그리고 다양한 요소들이 독창적으로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신조의 활동은 개인적인 예술 표현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러 분야로 폭넓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왼쪽의 류큐 쪽빛으로 염색한 캔버스에는 ‘넨(然)’이라는 글자가, 오른쪽 캔버스에는 ‘지(自)’라는 글자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두 작품을 나란히 배치하면 ‘지넨(自然)’이라는 하나의 작품이 완성됩니다. 이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Things as They Are)’을 의미하며, 신조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핵심적인 모티프입니다.
전통은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출발점이자,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저는 서예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기법과 소재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근간으로서 전통이 존재하기에, 아직 제 안에서도 구체화되지 않은 새로운 표현 방식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서예를 시간의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은 전통적인 일본 화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서양식 캔버스 위에도 글자를 여러 번 겹쳐 쓰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것은 글자를 단 한 번 써 내려갈 때 나타나는 순간적인 아름다움 그 이상입니다. 같은 글자의 형상을 반복해서 겹쳐 쌓음으로써,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마음가짐과 그 시간의 축적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합니다.
선종에는 깨달음은 말이나 글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온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글로 표현된 말의 의미를 끊임없이 되짚고 질문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의문을 품은 태도가 오히려 새로운 표현의 길을 열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제 할아버지는 미야코지마의 정신문화와 축제에 관한 기록을 정리하셨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이어져 온 요소들이 존재하는지 지속적으로 탐구하고자 하셨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오늘날 제가 추구하는 표현 방식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섬의 형태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시대와 우리가 살아가는 문화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보편적인 본질을 계속해서 찾아가고자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전통의 계승은 단순히 과거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서예 작품은 다이치로 신조(Daichiro Shinjo)가 사진 촬영 현장에서 직접 제작한 것입니다. 인터뷰 과정에서 신조가 직접 만들어낸 새로운 단어 '네네(nene)'가 탄생했습니다.
이 단어에서 첫 번째 '네(ne)'는 순환을 의미하며, 두 번째 '네(ne)'는 기원 또는 연결을 나타냅니다. 이는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순환하는 시간과 그 흐름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서예가
Daichiro Shinjo
금속공예가
가마다 나호(Naho Kamada)
금속공예가 하세가와 다케지로(Takejiro Hasegawa)의 문하에서 전통 기법을 익힌 가마다 나호는 자유로운 표현 정신을 함께 발전시켜 왔습니다. 은공예품과 다도 도구, 커틀러리 등을 제작하며 전통적인 기법을 현대의 일상에 접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로 더욱 깊어지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오랜 세월에 걸쳐 작품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가마다의 은공예 작품에는 모든 제작 과정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완성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나만의 독창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데 있어,
기본과 기술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가 아직 '금속공예'라는 단어조차 익숙하지 않았던 시절, 스승님이 제작한 은수저 하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작품의 아름다움에 완전히 매료되어 금속공예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이 분야에서 수련을 이어가면서, 저만의 독창적인 표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과 기술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전통적인 기법을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기원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을 거쳐 전해 내려온 작품들을 살펴보면,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냄으로써 완성되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그러한 아름다움에 진심으로 매료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제 작품에서도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도 자연스럽게 계속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일상용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은공예품은 일반적으로 정교하게 연마되어 깊이 있는 디테일을 갖춘 형태로 완성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작품을 현대적인 생활 방식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무게와 크기뿐만 아니라, 지나친 긴장감을 주지 않는 질감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생각을 저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작품에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순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표정이 변화하는 소재입니다. 관리 방식에 따라 10년, 20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저는 이러한 변화 자체가 작품의 아름다움을 더욱 깊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것을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시를 준비할 때마다 제가 추구하는 이상을 작품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언제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길을 계속 걸어가면서, 제가 그리는 이상에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가까워지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가마다의 은공예 작품은 이른바 '모래 같은 질감'에서 비롯되는 부드러운 표면이 특징입니다. 특히 사용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볼록한 부분은 더욱 윤기 있게 빛나고, 오목한 부분은 색감이 한층 깊고 풍부해지는 변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금속공예 작가
Naho Kamada
초대 그랜드세이코부터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진화하는 아름다움
초대 그랜드세이코부터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진화하는 아름다움
1960년, 최초의 그랜드세이코가 탄생했습니다. 그 출발점에는 탁월한 정확성과 품질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손목시계를 만들겠다는 확고한 열망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1967년 선보인 44GS는 이러한 철학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습니다. 일본 특유의 미의식을 바탕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시계'라는 콘셉트를 추구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Grand Seiko Style을 확립했습니다.
현대의 Evolution 9 Style은 이러한 미의식을 계승하면서도 아름다움과 가독성, 착용감을 한층 향상시켜 이상적인 손목시계의 기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창립 당시의 열망을 변함없이 지키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며,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진정한 가치를 지닌 시계로 남는 것.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 이러한 정신이 그랜드세이코의 모든 요소에 장인정신으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제품 판매 여부 및 재고 현황은 매장별로 상이할 수 있습니다.